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차를 충전하는 광경이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은 길가의 전기차가 다니는 모습도,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 속의 전기차가 자연스러워질 만큼 많은 사용자가 생겼다는 뜻이겠죠? 전기차를 구매하는 요인으로 친환경도 있겠지만, 구매 보조금 및 저렴한 충전 비용 등 금전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에 이왕 신차를 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전기차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유저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이슈가 생겼습니다. 오는 7월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이 40% 인상된다는 한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요금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한전의 누적된 적자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충전 요금 할인 제도를 2022년 6월까지 지원했던 것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뒤에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2020년 6월까지는 100% 지원했던 제도를, 2020년 7월부터는 기본요금의 50%, 전력량 요금은 30%로 할인 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2021년 7월부터 각각 25% 10%까지 그리고 오는 2022년 7월부터는 모든 할인 제도가 없어질 예정입니다.
소비 전력량을 비교하면 현대 아이오닉5는 72.6kWh, 기아 EV6는 77.4kWh로 완충 시 약 42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서울-부산 편도 거리입니다. 참고로 가정에서는 일주일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은 70kWh과 비슷합니다. 할인금액이 없을 때의 연료비 차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현대의 코나 EV, 코나 1.6 가솔린, 코나 디젤로 비교했습니다. 현재의 전기차 충전 금액과 2022년 7월부터 할인이 끝난 뒤의 25% 인상된 금액을 1년으로 추산하면 약 13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할인이 없어도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과는 연료비의 차이가 최소 20만 원부터 최대 80만 원까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수업이나 운송업 등 차량의 이용이 필수인 직업에 있어서는 전기차 할인 요금이 없는 상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충전 요금이 오를수록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 전기차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발전 비중을 늘리려는 정부 정책 때문인데, 정부는 9차 전력 수급기본계획에서 2034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40.3%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전 단가가 다른 방식과 비교하여 비싼 편입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단가가 계속 인하되고 있지만, 이처럼 비싼 수입 원료에 의존해야 하는 발전 비중이 높게 유지되는 한, 전기차 요금 인상 요인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저렴한 전기차 충전 비용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가듯 가격 비교를 하면서 충전하는 경우는 적었는데요. 이젠 전기차 충전 요금도 비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요금을 비교하여 추천해 주는 앱도 많기 때문에, 좀 더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기차가 주행거리는 짧고 충전소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부산을 한 번에 갈 수 있고 충전 인프라는 더 많아지며 충전시간은 짧아지고 글로벌 자동차 OEM들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의 중단을 선언하며 대세는 전기차로 흘러가고 있는데, 전기차의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습니다.
전기차 사용의 증가로 인해 지속 가능한 환경에 가까워지고,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이로운 점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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