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운전자가 전기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저렴한 충전금액과 더불어 친환경적으로 지구에 이롭다는 부분에서 사용자 스스로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타는 차량이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선순환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이론적으로는 전기차가 더욱 이롭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기존 내연기관차량을 이용함으로써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도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Carboncounter.com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차량의 생애주기 동안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비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MIT의 Trancik Lab에서 차량의 생애 전주기에서의 탄소배출과 유지비용을 비교해서 계산하여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각 국마다 전기차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감가율 등의 정보가 필요함과 동시에 완전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 등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 모델을 다양한 가정 하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측 상단의 Customize 에서 유가, 전기세 등 다양한 조건을 변경하여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해보았습니다.
가장 좌측 하단의 노란색 점이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모델입니다. 현대 아이오닉이 현재 판매하는 차량 중 차량 생애주기에서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프의 X축 : 탄소배출량 / Y축 : 비용 (연료비, 유지비, 감가상각 등) 전반적으로는 전기차(노란색)의 탄소 배출량은 가장 적은 편이며, 생애 주기 당 비용도 낮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더불어 내연기관 차량(검은색, 회색)은 탄소 배출량도 높을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좌측 하단에 있는 전기차 12개를 선택하여 생애주기 당 발생 비용, 탄소 배출량을 살펴보았습니다.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1개월에 약 300달러, 탄소 배출량은 1마일당 약 200gCO2eq입니다. 사용하면서 가장 높은 금액이 발생하는 모델은 테슬라 모델 3, BMW i3, 쉐보레 볼트 EV 세가지로 확인되며, 전기차 중 가장 많은 양의 탄소배출을 하는 차량은 Mini Cooper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기본 탄소배출량은 내연기관차량에서 가장 높은 배출량을 기록하는 Toyota Sequoia와 비교했을 때 약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현저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에서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하면서까지 전기차의 이용을 독려하는 이유는 탄소배출의 저감이 가장 큰 목적일 것입니다. 차량을 이용하면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차량의 생산부터 이용, 폐기까지 모든 생애 주기에서 탄소 배출 제로가 되게끔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타는 차량이 또는 탈 차량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용에 얼만큼 많은 비용이 드는지 미리 체크하면 더욱 똑똑한 전기차 생활을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