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도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흘러갔던 한 해였습니다. 전기차 주요 제조사별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됐고 친환경 이슈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을 높여갔습니다. 2022년을 이어 2023년에도 전기차 시장은 활기를 띌 예정입니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장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2023년에는 어떤 전기차와 관련된 이슈들이 발생하고, 또 전기차 시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2023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배터리 보증 기간 만료 차량의 증가
현재 출시되었던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는 대게 8년 ~ 10년의 배터리 보증 기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2023년의 시점에서 2015년에 전기차를 구입한 고객이라면 배터리 보증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고, 3년 이내에 만료될 예정인 차량이 북미 시장에서만 100만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증이 만료된 전기차가 중고타 시장에 침투함에 따라 중고 전기차의 가격이 하락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배터리 보증 기간이 만료되면서 폐기될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문제가 2023년의 주된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외 기업들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2. 전기차 평균 가격 하락
지난 2022년 미국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약 6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3%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대부분의 신형 전기차가 약 5만 달러 한화로 약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기록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가 라인업으로 전기차 수요를 확대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전기차 제조사들은 3만 달러 한화로 약 3,800만원 이하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전기차는 7,500달러 한화로 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GM과 테슬라는 세액 공제 혜택에 제외 대상이었는데요. 2023년부터 테슬라, GM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테슬라와 GM의 전기차 모델을 작년보다 더 저렴한 금액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테슬라 시장 점유율 감소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테슬라는 2022년 연말 처음으로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올 한 해 전기차 200만대 출하량을 목표로 잡고 그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제조하고 판매할 예정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전기차 자체가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테슬라 못지않게 기존 자동차 제조사에서 성능이 우수한 전기차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소비자 맞춤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2023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앞다투는 브랜드이지만, 다른 제조사와의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전기차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부족했던 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부족했던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는 전기차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매번 지적 받았기 때문에 2023년 전기차 시장의 주된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작년 완속충전시설 지원 예산이 740억 수준이었다면, 2023년에는 118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서 공동주택이나 사업장, 주차장 등에 완속충전기 보급 대수가 크게 늘어날 예정입니다.
5.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공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단계적으로 출시를 단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성과 사업성 면에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이 높아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국의 보조금 지원 덕분에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보조금이 줄어듬과 동시에 전기차를 구매할 소비자는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짧은 주행거리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고 저가 라인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전기차를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현재 신차 기준으로 전 세계 전기차 침투율은 10%가 못 되는 수준에 불과하나, 2023년에는 10%를 넘어 14 ~ 19% 수준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기차는 미래의 가장 핵심적인 모빌리티로 관심이 몰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2년도를 이어 2023년에도 전기차의 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을 맞이해 전기차를 구매 예정인 잠재적 소비자 분들은 2023년 주목해야 될 전기차 이슈들을 정리하면서 구매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