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텍스트 마트폰의 충전기가 제조사와 규격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와 충전 시간을 가지는 것처럼 전기차의 충전기의 형태와 충전시간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량, 충전구의 규격, 케이블 유무, 충전기 소유자 및 사용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충전기 타입이 구분되는데요. 국내 충전 표준규격으로는 DC 콤보, 차데모, AC3상, 테슬라 총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모두 통일하면 편하겠지만, 제조방식이나 브랜드의 자존심(?) 등으로 4가지 타입으로 나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DC 콤보 방식을 국내 표준 규격으로 KS 개정안을 고시하여, 2017년 이후 국내에서 발매된 대부분의 전기차는 이 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DC 콤보 방식은 미국, 유럽의 충전표준이기도 합니다. 2011년 GM, BMW 등 독일, 미국의 7개 기업이 개발한 방식입니다. 완속 충전용 교류 모듈에 급속충전용 직류 모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충전구가 하나로 효율적이고, 비상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급속충전시간에 비해 완속 충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데모는 2010년 도쿄전력에서 개발한 충전방식입니다. 직류 방식을 이용하여 급속 충전을 목표로 개발되었고, 교류 충전을 할 땐 별도의 커넥터가 필요합니다. 완속/급속 소켓이 구분되어 있고, 전파 간섭의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충전기의 부피가 크고 충전시간이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80% 충전에 30분 소요) 직류 방식만을 이용한 충전 방식으로 급속 충전을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에 교류 충전의 경우는 별도의 커넥터 등이 필요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AC3상은 2012년 프랑스 르노에서 개발한 충전방식입니다. 직류 변환 없이 교류를 그대로 사용하여 완속&급속 충전포트가 일체형입니다 배터리와 전력망을 전기교란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충전기의 출력을 20Kw 이상 올리기 어렵다는 것과 충전기 설치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는 슈퍼차저에서 테슬라 차량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테슬라 차량은 일반적인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테슬라 충전 어댑터를 별도로 구비하여 일반 충전기에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일반 차량은 슈퍼차저에서 충전을 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DC콤보 방식이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와 충돌을 일으켜 오작동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차데모, AC3상 방식만을 국내표준으로 제정해 이용하였으나 14년 초 DC콤보 방식도 국내 표준으로 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충전 인프라로 차데모 방식 또는 듀얼형 (차데모와 AC3상 모두 충전 가능) 충전기만 지원하였으나, 14년도 하반기부터는 3가지 충전방식이 모두 호환되는 복합멀티형 충전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충전방식은 더욱 다양합니다. 충전구의 규격에 따라 AC 단상 5핀/3핀 그리고 DC콤보(CCS-type1/2), 차데모 등으로 구분됩니다. 전세계에서 충전방식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DC콤보 방식은 57%, 차데모는 38%, 나머지 5%는 AC3상입니다.
차데모와 DC콤보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 미국 자동차 공학회가 DC콤보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유럽도 19년도부터 DC콤보를 단일 표준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차데모 방식이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차데모 방식은 세계적으로 2700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중 1700기가 일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전기차 충전타입이 여러 갈래로 나뉘었지만, 최근 추세에 따라 DC콤보로 교체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충전방식을 단일화 하기 위해 충전기를 교체할 때, 단기적으로는 높은 비용이 들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충전방식을 생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사용자는 충전 방식에 따라 충전소를 고를 필요가 없어 편의성을 높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