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하러 갔다가 카드가 없어서 못하고 돌아왔던 경험… 전기차 유저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것 같은데요. 이제는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고 하니, 마음도 손도 한결 가벼워지겠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올해 3월 14일부터 전기차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명칭은 ‘스마트서비스’입니다. 대상은 현재 5840기가 설치되어 있는 환경부의 공공 급속충전기입니다.
결제방법
이미지 : 환경부 제공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방법은 간단합니다. 충전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연결 인터넷 사이트를 거쳐 충전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카카오내비와 티맵으로 가능한데요, 카메라로 충전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바로 충전 관련 메뉴로 이동합니다. 사전에 해당 앱에 결제 카드를 등록해두면 충전할 때 충전량에 따라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됩니다.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모빌리티 앱은 추가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QR코드 결제 후기
1. 티맵
앱 내의 전기차충전 메뉴에서 ‘QR충전’을 바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QR충전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 화면이 뜹니다. 충전기에 부착된 QR코드가 확인되면 충전기가 인식되며 커넥터 타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전기와 앱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지, 충전기 단자함의 잠금 해제가 약간 느리다는 전기차 유저들의 후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앱에 충전 과정이 표시되는 반응이 느려 충전기와 진행 상황이 다르게 확인되었습니다.
티맵에서 QR충전을 사용한 이용자들은 앱의 반응속도가 느린 편으로 기대보다 실망적이었다는 후문을 남겼습니다.
2. 카카오내비
카카오내비는 내차관리탭에서 전기차충전이라는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QR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바로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카메라 화면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충전기의 kWh 당 요금이 표시되어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커넥터를 연결했을 때 앱 상에서 충전 진행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없었고 바로 뜨는 충전기와는 비교적 시간차가 있었습니다.
환경부에서 고안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편리해 보이지만, 아직은 유저들에게 불편한 점이 많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2개뿐이라는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지만, 전기차 유저들에게 가장 실망을 안겨준 점은 앱과 충전기 간의 원활하지 못한 통신 상태였습니다. 커넥터를 연결했을 때 바로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면 그만큼의 대기시간을 할애하여 QR코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충전 진행 현황을 앱으로 바로 확인할 수 없다면 충전이 진행되는 동안 충전기 앞에서 계속 대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사용자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편리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나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로 인해 오히려 사용자의 불편이 생긴다면 이 서비스가 과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유저의 불편사항을 접수하여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