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진행됐던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점점 더 증가하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는지 관건이 되었습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SK시그넷, 중앙제어, 대영채비가 모두 출전하면서 처음으로 한 전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빅3업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를 비롯해 새로운 충전 라이프스타일등을 제시하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출시하면서 굉장히 흥미로운 전시회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어떤 전기차 충전기 및 서비스들이 출품됐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출처: SK시그넷
SK 시그넷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SK시그넷은 400kW급 충전기 V2와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전면에 배치하였습니다. 이미 지난 1월 CES 2023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V2 제품은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15분이면 전기차 배터리 20%에서 80%까지 완충할 수 있습니다. 그간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왔던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을 완벽해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V2 제품에 탑재될 파워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이 개선되어 부피를 39%까지 줄여 충전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V2와 함께 초급속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모듈의 차세대 실제품들도 같이 전시되었는데요. 국내 주력 제품인 급속 충전기 V1 제품 일체형 100kW, 200kW급 모델과 디스펜서형 제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SK시그넷은 최초로 메가와트 단위의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공개하였는데요. MCS 충전기는 1분에 32km 주행거리 충전이 가능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대비 단위 시간당 3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버스, 트럭과 같은 전기차에 적합한 충전기입니다. 이어서 SK시그넷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7~14kW급 완속 충전기 신규 모델을 출시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고 밝혔습니다.
출처: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
중앙제어는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을 통해 태양광 연계가 가능한 다기능 초급속 충전기 450Kw 초급속, 200kW, 100kW, 30kW, 11kW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기 풀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자율주행셔틀 충전 시연 등을 선보이며 전시장 방문객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초급속 충전기는 최대 출력을 분배해 다중 충전, 동시 충전, 순차 충전이 가능한 파워 셰어링 기능과 플러그 앤 차징, AI 차량번호 인식, 원격 자가진단 기능 등을 탑재한 최첨단 제품인데요. 중앙제어의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대차 E-pit, BMW, 벤츠, 볼보 등 완성차 전용 충전기도 함께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브이시스(EVSIS)의 홍보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이브이시스는 충전소 검색과 예약 그리고 결제까지 하나의 올인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앱이며, 롯데멤버스 통합회원, L 포인트 적립 및 결제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대영채비
대영채비
대영채비는 이번 전시회에서 단순히 전기차 충전만을 위한 곳이 아닌 휴식과 편의 그리고 쇼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충전소인 채비스테이를 중심으로 전시장 부스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실제 강남과 성수 등에서 운영 중인 채비스테이를 그대로 부스에 옮겨 놓아 관람객들이 쉽게 채비의 혁신적인 충전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충전 선점 서비스가 적용된 급속 충전기인 듀오코닉과 급속충전기 아이코닉, 400Kw 초급속 충전기인 하이코닉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EV트렌드 코리아 2023의 핵심은 ‘편의성’
올해 전시회장에서 유독 전기차 충전을 위한 편의성이 강조됐는데요. 전기차 비중이 높아진 만큼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로 다수의 충전 인프라 업체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기존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충전속도, 결제 편의성, 안전성 등을 개선한 솔루션들이 대거 출품한 것이죠.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충전기 현황 그리고 전기차 차량 정보 등을 제공하는 EV Infra가 참여했고, 스타트업 티비유는 긴급 충전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V2V(Vehicle to Vehicle·차대차)’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에 완전 충전된 전기차를 보내서 충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또 다른 스타트업 ‘플러그링크’는 화재 감지 센서를 부착한 충전기 ‘스마트차저 에바2’의 화재 예방 기능을 전시했습니다.
오늘은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을 통해 미래 전기차 인프라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은 물론 차체 기술 역량에 달려있지만,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소비자도 전기차를 찾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충전소 및 관련 서비스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기차 충전 관련 인프라 구축과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들 대거 선보이면서 미래 전기차를 위한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전기차가 되겠지만, 전기차가 상용화 되기 위해선 충전 시설과 서비스의 발전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