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침수 시 발생하는 사고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침수되면 전기차 뿐만이 아니라 일반 내연 기관차도 여러가지 부품 손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는데요. 특히, 전기차의 경우 200V 이상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침수 시 감전사라는 큰 사고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중고차매매단지 침수 피해나, 인천의 갯벌에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한 EV6 사건 등이 대중들의 눈길을 끌면서 전기차 소비자들의 걱정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제조할 때부터 이와 같은 위험성을 염두하고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탑재되어 제작되기 때문에 감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지극히 낮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침수에도 안전한 것인지 비가 내리는 날에도 당당하게 전기차 몰고 나가도 되는 것인지!! 한번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전기차 배터리 방수등급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의 경우 차체 바닥에 장착됩니다. 따라서, 40cm 이상 높이로 전기차가 침수되게 되면 차체 바닥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는 완벽하게 물에 잠기게 됩니다. 상식적으로 전기는 물에 잘 흐른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그렇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감전’에 대한 우려입니다. 정말 차체 바닥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가 물에 잠기게 되면 탑승자는 감전이 되는 걸까요? 전기차 배터리 밀폐가 잘 되어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IP등급에 대해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자리는 방진에 대한 등급으로 0~6단계로 표시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한 먼지도 침투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두 번째 자리는 방수에 대한 등급으로 0~9단계까지 숫자가 높을수록 어떠한 악조건인 상황에서도 방수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수준은 IP68 방수, 방진을 지원하는데 고전압 배터리도 IP67, 68, 69를 만족할 수 있게 설계되고 있습니다. 즉 정말 극악의 침수 상황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침수는 버틸 수 있게 설계되었다는 것이죠.
전기차 감전 대비
전류가 흐르는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물에 닿게 될 시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즉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점을 염두하고 전기차를 제조할 때 호우나 침수가 될 시에 폭발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를 고강도 검증을 통해 최대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배터리의 수분 유입 차단 시험을 통해서 기능과 성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수밀 시험과 소금물에 배터리를 침수시켜 발화와 폭발 여부를 검증하는 침수 시험 등을 진행하며 안전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중·삼중 안전 대책에도 전기차 내부에 물이 들어간다면, 그땐 정말 우려했던 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빗물이 들어가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때 배터리 보호회로가 작동하기 때문인데요. 고전압 배터리는 과전류, 과전압, 과온도 등을 진단하고 밸런싱 하는 BMS라는 기능이 있고, PCM이라고 불리는 과전류, 과충전, 과방전을 차단하는 기능이 배터리팩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터리에 이상이 감지 될 시 배터리의 전원이 꺼지게 되거나 누전이나 합선의 과부하를 방지하는 퓨즈가 장착되어있기 때문에 침수 시에 배터리로 인한 폭발 및 감전사고의 확률은 지극히 낮은 편 입니다.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다이젠 도로 위 전기차를 보는 모습은 흔한 일이 되어버렸죠. 전기차를 향한 관심은 국내외를 논하지 않고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타는 전기차는 수해에 의한 감전사고가 있었을까요? 아직까진 단 한 건의 보고도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재난 사고가 많은 일본의 경우 쓰나미와 같은 재해가 밀려와도 전기차 감전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로는 전기차는 누전을 감지 한순간, 전기 공급을 막는 고성능 차단기가 반드시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차단기보다 압도적으로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누전 시 즉각적으로 차단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배터리 자체도 외부 충격이나 침수를 견딜 수 있도록 이중·삼중으로 보호됩니다. 해일에 휩쓸려 차체가 구르고, 고속도로에서 충돌로 인해 차가 완전히 전복되는 사고 정도의 충격도 가뿐하게 견뎌 내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가솔린, 디젤이 유출되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 뿐이지 100%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염된 물이나 염수에 잠겨있으면 부식이 심해지고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보호 장치에도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전고체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는 액상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대체, 충격에 의한 누출 등을 방지하는 데다가 에너지 밀적도도 현재 전기차 배터리로 많이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높다고 하는데요. 다만 업계에선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적어도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만큼 전기차를 제조하는 기업에서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몇 중으로 걸쳐진 보호 체계와 대체할 더 안전한 소재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하게 전기차를 주행하는 방법은 개인이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