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자율주행이 보편화된 시대로 조금씩 다가가며 전기차 내부 디자인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디스플레이의 변화입니다. 이전의 복잡했던 구조를 단순화한 대신에 화려하고 편리한 디스플레이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전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주행을 약소하게 돕는 기능만을 지원하며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면, 지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것을 넘어서 안전과 편의성을 높여주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역할까지, 탑승자 모두를 위한 것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 주요 교통수단이 될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껏 달라진 디스플레이의 기능과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출발해볼까요?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의 특징은 실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는 기능이라고 해봤자 네이게이션을 제공하거나 정보를 표시하는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면 현재의 디스플레이는 기능이 매우 다양해지면서 복잡했던 실내를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하나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직장인은 최근 경제 뉴스, 현 시각 도로 상황, 퇴근길 날씨 예상 등을 차 내 디스플레이가 보여줄 것이고,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이 탑승한 차라면 게임 광고와 아이돌 신곡을 보여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동차 주행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디스플레이로 보는 사이드 미러
더욱 주목해야 할 분야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신차 아이오닉6에도 탑재되어있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입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일반 사이드미러에 카메라가 장착된 것을 의미하는데요.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카메라는 디스플레이로 전달하여 보다 선명하고 넓은 각도의 좌우 후방 시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사이드 미러는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면,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스플레이는 이런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비결은 더욱 진화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덕분인데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촬영해 얻은 영상을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사이드 미러가 갖고 있었던 물리적 한계를 최소화하여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디자인의 한 요소로써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된 디스플레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주목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디스플레이가 있는 것인데요. 앞으로 전기차 실내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와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테슬라 신형 모델 S와 X의 경우 게임기를 능가하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2200X1300 해상도의 17인치 울트라 브라이트 모니터가 자동차 전면 중앙에 장착되고 앞좌석 사이에 작은 모니터가 장착되어 뒷좌석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LG의 ‘옴니팟’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나타날 새로운 전기차를 구현했는데요.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집처럼 설계되어 천장부터 벽까지 모두 감싸는 몰입형 디스플레이 구조를 탑재한 것입니다. LG의 ‘옴니팟’은 전기차 실내에서 업무공간, 휴식, 영화 감상과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결정체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시대, 디스플레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수록 디스플레이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작 장치로 복잡했던 내부 디자인 대신 전기차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표기할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죠. 만약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운전자는 전기차의 주행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게 됩니다. 전기차 주행 시 운전자가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기능은 크게 회생제동 실행 여부, 차량 충전 시 충전량 표기 여부, 또 주행보조 실행 시 주변 차선 흐름 현황 표기 등으로 나눠집니다. 회생제동 시 차량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보여주거나 다양한 그래픽 컬러를 통해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합니다. 또 전기차의 충전상태를 파악하거나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조작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제 역할을 못 해준다면, 체감으로 다가오는 전기차의 메리트는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엔진 기술과 동력 장치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자동차 기술의 핵심이었다면, 미래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그 핵심을 대신할 것 같습니다. 향상된 소프트웨어를 체감으로 느끼고 보여줄 수단으로는 현재까진 디스플레이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전 과거에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공했던 디스플레이는 지금 전기차 구성 요소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