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언론에서는 국내에서의 전기차 유저가 많이 늘었다고 말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현재 이용중인 차량이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아직은 신차를 구매할 의향이 없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디자인이나 승차감 등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거나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전기차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내연기관 차량 오너가 직접 테슬라 모델 3를 타보고 느껴본 전기차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개인의 주행 습관이나 주행 코스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장점은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주행 질감
강한 토크와 마력으로 주행 질감이 좋았습니다. 직접 두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운 점이라 텍스트로 전달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풀 악셀도 밟아보고 고속으로도 주행해 보았을 때, 비행기가 출발할 때의 몸이 눌리는 느낌이 살짝 있었습니다. 스타트나 코너링 주행 질감은 내연 기관차량과 완전히 다릅니다. 빠른 가속력 덕분에 혹자는 이런 감각을 “수면 위에서 가속하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맑은 공기
기름 냄새와 매연을 흡입할 걱정이 없습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주유를 하는 순간에도 기름 냄새를 강제적으로 맡아야 합니다. (물론 이런 기름 냄새를 즐기는 분들도 있죠..?) 하지만 기름 냄새엔 건강에 좋지 못한 물질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차 안으로 매연이 들어올 수도 있는 등 내연기관차를 몰면서 어쩔 수 없이 흡입하게 되는 매연이 있습니다. 반면에 전기차는 운행 중 앞 차에서 내뿜는 매연을 제외하고는 내 차 자체에서 발생하는 매연이나 기름 냄새의 걱정 없이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가 걱정 놉
국제 유가 변동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도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죠?) 요즘 같은 국제 정세에 유가가 얼만큼 치솟을 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2022년 6월 첫째주 기준, 리터 당 2000원대에 육박하는 높은 주유 비용을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미는 순간이 매우 두렵습니다. 이는 특히나 생계를 위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분들에게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국제 또는 국내 이슈에 영향을 받아 충전 요금이 크게 변동할 일이 거의 없으니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료비용도 전기차가 훨씬 저렴한데요, 이번 그랜저와 테슬라 모델 3를 비교하기 위해 주행 및 충전을 해본 결과 연간 주행거리(12,000km)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기차 충전 비용은 내연기관 차량 대비 약 1/5이었습니다. (이는 개인별 주행 습관이나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연료비에서 큰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기차를 운행할 때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비교적 낮은 피로도
전기차는 주행시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시 내연기관 대비 피로도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은 여러가지 원인들로 발생할 수 있겠지만, 특히 차를 운행하면서 엔진의 진동이 차체에 전해져 사람에게 전달되고, 노후 디젤 차량의 경우엔 매우 심한 피로 현상으로 축적되어 장거리 운행 시 힘들게 느껴집니다. 반면 전기차는 모터가 없어 이런 진동이 느껴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행 피로도가 낮아집니다.
저소음
전기차는 실내가 조용합니다. 엔진/ 기어 / 트랜스 미션 등이 없고, 시동 시 부르릉 소리나 엑셀을 밟을 시 소음이 없기 때문에 고요한 분위기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대신 너무 조용하다보니, 아주 작은 소리라도 난다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너무 잘 들린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기차의 장점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주행 질감이나 피로도 및 저소음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은 아무래도 충전 비용 측면에서 내연기관 대비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 년에 약 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충전대기
장시간 주차해야 하는 집과 회사에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일부러 충전소를 찾아가서 충전해야 합니다. 특히 테슬라 슈퍼차저는 일반 충전소보다 한정적이기 때문에 슈퍼차저 이외의 장소에서 충전하기 위해선 일반 충전소에서 충전 가능한 젠더가 필수적입니다.
운전 습관
출발 가속 시 바로 최대 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운전 습관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내연 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타이어가 빠르게 마모됩니다.
기온에 민감
전기차는 외부 기온에 민감합니다. 에어컨 가동이나 히터는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동용 배터리의 전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의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배터리 충전 비용의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싼 차량 가격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대비 차량 가격이 비쌉니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훨씬 적지만, 배터리 가격이 차량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의 비싼 가격이 차량의 높은 가격대로 이어집니다. 더불어 매년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들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전기차의 ‘의무보유기간’ 2년이 있습니다. 보조금을 지급받은 전기차 구매자는 2년간 의무운행기간을 준수해야합니다. 2년 내에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판매하려고 해도 구매한 지자체에서 구매자를 찾아야 하고, 이를 지자체에 신고 및 승계 받은 구매자는 남은 의무 보유기간까지 승계 받습니다.
전기차의 단점도 4가지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점들은 충전 인프라의 구축 등 전기차가 상용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영역으로 유추되어 사실상 전기차를 이용할 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유저에게 실질적으로 더 나은 이동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이용을 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주관적 견해이니,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가볍게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 내용을 더욱 재밌게 감상하시려면, 하단의 유튜브 ‘전기차 한 잔’을 시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