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많은 대중들이 열광하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자동차도 디지털 세상이 도래하면서 핵심 기술 중 하나를 ‘SDV’를 꼽았는데요. SDV는 소프트웨어 자동차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의 자동차를 주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도 ‘SDV’는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강조할 만큼 가장 핫한 기술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는 2년만에 CES 2024의 출전표를 던지며 역대급의 규모로 부스를 꾸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의 메인 키워드 역시 ‘SDV’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SDV’의 의미와 왜 이토록 ‘SDV’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SDV의 핵심기술 OTA, OS
스마트폰과 같이 꾸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려면, 우선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차량에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OTA입니다. 무선 인터넷을 통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해주는 기술이죠. SDV는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 ECU)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장치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통신으로 받아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선 OTA를 활용하면 관리하는 차량을 한 번에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습니다. 이전보다 차량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고 그만큼 제어기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컨트롤하는 측면에서 OTA는 SDV 전환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SDV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또 다른 기능은 OS(운영체제)입니다. 스마트폰을 예시로 이전 핸드폰은 메시지와 전화만이 가능한 목적인 분명한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OS가 발전하면서 메시지와 전화뿐만이 아닌 인터넷부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금융서비스까지 가능한 기기가 됐습니다. 이처럼 OS는 전자기기에 탑재된 부품들에 각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키며 기기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CES 2024 그리고 SDV
SDV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게 되면서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상 최대의 IT 박람회인 CES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본래 CES는 가전박람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빌리티 격전지라고 불릴 만큼 완성차와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들이 CES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CES 2024 모빌리티 분야의 메인 키워드 중 하나가 ‘SDV’ 가 장식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이전부터 2025년 현대 차량들은 모두 ‘SDV’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을 만큼 ‘SDV’를 강조했었습니다. 이번 CES 2024에 출전하는 현대차그룹 부스의 메인 키워드는 ‘SDV’이고, 향후 ‘SDV’ 구체적인 전략과 관련 신기술들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LG디스플레이도 SDV환경에 최적화된 차량 제어 및 인포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SDV’ 전환을 고려한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이번 CES 2024 모빌리티 분야의 주인공은 ‘SDV’가 될 전망입니다.
SDV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SDV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OTA 기술을 탑재한다는 전략과 함께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SDV개발 체계의 조기 전환과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SW 센터를 설립하고, 이에 CES 2024를 통해서도 현대차그룹만의 SDV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테슬라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흐름은 SDV 전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SDV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SDV’의 시발점이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예상했다시피 ‘테슬라’ 입니다. 테슬라는 처음으로 모델X 차량에 OTA를 적용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테슬라의 충성고객은 차량 OS 업데이트가 차량을 구입하는 주요한 이유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기업이 전기차 분야 1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SDV를 가장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SDV 기술을 앞세워 자율주행과 차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요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포드
폭스바겐은 지난 2020년에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전담하는 카리아드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 조직에 무려 40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운영체제는 물론이고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나 클라우드 같이 SDV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데, 포드는 2021년 구글과 손을 잡고 2023년부터 6년 동안 구글의 커넥티비티와 클라우드 기술을 가져다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포드 차량에 안드로이드 OS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어넣기로 한 것인데요. 앞선 회사들과는 달리 구글이라는 OS 유경험자와 발 빠르게 한 배를 타게 된 경우입니다.
SDV 생태계와 ‘보안’
그렇다면 SDV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단언컨대 ‘보안’입니다. 앞서 SDV와 비교군으로 언급했던 스마트폰의 경우도 개인정보 탈취와 금전적인 손해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안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 차원이 다른 위험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사람의 목숨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자동차 해킹이란, 정보 탈취의 목적이 될 수도 있지만 차량의 운행 경로를 바꿔버린다거나 속도를 갑자기 높이는 등의 해킹으로 운전자를 위엄에 빠뜨릴 수 있고, 나아가 통신 장애를 유발해 주변 자율주행 차량들과 사고를 일으켜 큰 사고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이를 방어해 줄 보안 솔루션은 SDV와 미래 자율주행 차에겐 보안 기술은 자동차에 기본으로 바퀴가 있는 것처럼 자동차를 구성하는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SDV 전환에 있어 보안 측면은 꼭 고려되어야 하고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에서도 SDV는 매우 강조되고 있는 키워드 입니다. SDV의 발전은 곧 미래 모빌리티 혁명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SDV 기술 발전을 위해 아낌 없는 투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혁명을 위해선 보안을 위한 기술도 다양한 기업에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만큼 SDV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SDV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은 전반적인 모빌리티 시장 경쟁에서 밀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