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바람이 부는 지금, 각국의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는 전기차 1등 브랜드 테슬라를 보유한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전부터 전기차 개발에 많은 투자를 감행했고, 자국에서 개발된 전기차는 과거의 중국산 = 불량품 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할 만큼의 좋은 기술력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해외 전기차 시장을 견인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뜨거운 화두에 오른 이유를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투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의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내연기관차의 세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만 같았죠. 그리고 중국은 자동차 산업에서 상당히 어정쩡한 위치에 놓여있었습니다. 자동차 시장을 이미 지배하고 있는 외국 브랜드에 견줄만한 자국 브랜드가 없었고, 엔진과 배터리가 부차적인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이미 일본이 선점하고 있어 중국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으로 오직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게 몇 가지 구조적인 장점도 있었습니다. 전기차 제조는 에는 기술 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협력이 필수인데, 중국은 이미 훌륭한 자동차 공급망을 갖고 있었고, 초기 전기차 산업 지원을 위한 원자재도 풍부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2001년부터 관련 기술에 투자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이에 따라 2001년, 전기차 기술은 중국 최고 수준의 경제 청사진인 5개년 계획(China’s Five-Year Plan)에 중점 과학 연구 프로젝트로 도입되어 지금의 수준까지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전기차 판매량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130만 대에서 무려 680만 대까지 급증했고,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은 8년 연속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는 단순 수치를 비교해 보면 체감이 되는데, 2022년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고작 80만 대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자국민 상대로 판매한 결과라고 하여도 저 수치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이처럼 중국이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부가 전기차의 수요와 공급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 세제 택, 정부 조달 계약과 다른 정책 인센티브로 인해 중국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났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는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들로 최적화해 왔습니다. 그 결과 중국 자국민의 상당 부분이 전가차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술력
중국이 가장 자랑하고 있는 기술력은 배터리 부분입니다. 전기차에게 있어서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 배터리입니다. 이것은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가장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많은 전문가는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산업에서 특히 배터리 기술을 상당히 발전시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기업들은 서구의 더 효율적인 리튬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더 선호했습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더 안전하고 저렴하지만, 애초에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고 저온에서 성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을 중국의 CATL과 같은 몇몇 배터리 업체들이 10년간의 오랜 연구 끝에 에너지 밀도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중국은 배터리 제조와 관련해 한 가지 중요한 이점도 갖고 있는데요. 바로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수많은 물질들을 이미 장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코발트, 황산니켈, 수산화리튬, 흑연 등 필수 자원들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곧 전기차 그 자체이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은 전기차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죠.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의 위치
중국 전기차 시장이 뜨겁다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시장에 있습니다. 현재 중국 내 전기차 수요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내 다음 차량 구매 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0% 이상의 수준입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며 전 세계 평균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우선 오래전부터 중국 내 다수의 기업들은 전기차를 준비해 왔고, 지금 BYD, 상하이GM우링, 지리자동차, 니오, 사오펑 등 다양한 기업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중국산 이라는 중국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은 만큼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져 많은 소비자들이 찾게 되고, 이러한 점들은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려되는 점은 존재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적표는 대부분 중국 내부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지금 다양한 중국 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해외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선, 다양한 기술 표준과 해외에서 선호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적응해야 하며, 중국과는 전혀 다른 소비 습관을 지닌 전 세계인의 서비스 요청을 수용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듭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선 수십 년 이상에 달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기술력이나, 전기차 완성차 부분에서도 국내 기업과 비교했을 때 압도할 만한 기술력 가졌다기 보다는 금액적인 부분에서의 경쟁력만 돋보이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멀지 않은 미래에 전기차 시대는 오게 될 것이고, 그 미래의 전기차 시대를 중국이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