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스무 대 중 한 대는 전기차였습니다.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제로에 대한 흐름과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에 맞춰 자동차 OEM들은 전기차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거나 예정입니다. 거리에서 전기차를 발견하는 일은 흔한 일인만큼 빠르게 상용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운전중인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보조금? 브랜드? 디자인? 딜로이트에서 조사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되도록이면 한 번 충전했을 때 오래 주행할 수 있으면 편리하고, 주변에 충전소까지 많으면 좋겠죠?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동차 OEM들은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전기차 중 1회 충전 시 가장 주행거리가 길다고 하는 차량은 최근 미국의 루시드모터스의 에어드림입니다. 미국 EPA 기준 837km로, 이전의 최장거리 기록을 가지고 있던 테슬라 모델 S의 652km보다 185km나 길다고 합니다. 국내의 EV6보다는 약 367km가 차이납니다. 그렇다면 다른 전기차들은 1회 완충시 얼마나 갈 수 있을까요? 상온 운행을 기준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전기차(승용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비교 | ||||
OEM | 모델명 | 주행거리(km) | ||
테슬라 | ModelS | 652 | ||
테슬라 | ModelX | 536 | ||
테슬라 | Model3(long range HPL) | 528 | ||
테슬라 | Model3(performance HPL) | 480 | ||
기아 | EV6 | 470 | ||
현대 |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 | 470 | ||
테슬라 | ModelY(long range) | 448 | ||
현대 | G80 Electrified | 433 | ||
현대 | 아이오닉5 | 429 | ||
폴스타오토모티브 | Polestar 2 Long Range Single Motor | 417 | ||
GM | 볼트 | 414 | ||
현대 | GV60 스탠다드 AWD 19인치 | 403 | ||
GM | 볼트 EUV | 403 | ||
현대 | GV60 스탠다드 AWD 20인치 | 386 | ||
기아 | 니로 | 385 | ||
테슬라 | Model3(SRP RWD HPL) | 383 | ||
현대 | GV60 퍼포먼스 AWD 21인치 | 372 | ||
아우디 | e-트론 스포츠백 | 340 | ||
폴스타오토모티브 | Polestar 2 Long Range Dual Motor | 334 | ||
르노 | 조에 | 309 | ||
쌍용 | 코란도 E-motion | 307 | ||
벤츠 | EQA250 | 306 | ||
BMW | i3 | 248 | ||
한불모터스 | Peugeot e-208 SUV Allure | 244 | ||
한불모터스 | DS3 E-tense Grand Chic | 237 | ||
한불모터스 | Peugeot e-2008 SUV Allure | 237 |
한 번 충전했을 때 많게는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있는 반면, 200km대에 그치는 차종도 있었습니다. 구매를 결정짓는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주행거리는 고려할 수밖에 없는 핵심이기 때문에 OEM들의 연구개발을 기다리게 됩니다. 만약 작성자가 구매를 한다면 같은 금액대 내에서는 주행거리가 긴 모델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의 핵심은 편의성이죠.
이를 실제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서울-부산 간 거리는 325km입니다. 앞선 목록에 있는 차량들 중 한번의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갈 수 있는 모델도 있는가 하면, 편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차가 있습니다. 더불어 겨울엔 주행 가능 거리가 더 짧아질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 충전소를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충전 인프라 확충이 기본적으로 되어야 하겠지만, 전기차의 기본 주행거리도 늘어난다면 불편을 조금 더 해소할 수 있겠죠?
조만간 친환경과 편리한 이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오기를 바랍니다.